조폭이 ‘바다이야기’ 만들고 팔고, 영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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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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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불법 사행성 오락기인 ‘바다이야기’를 제조, 판매하고 폐업 공장 등지에서 불법 오락영업을 벌여온 조폭이 포함된 일당 3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12일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한모(39)씨와 단속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사례금을 받은 폭력조직 화성연합파 조직원 천모(28)씨, 게임기 제조업자 윤모(39)씨, 바지사장 알선브로커 선모(35)씨 등 8명을 게임산업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19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달아난 3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불법 오락기를 만드는데 사용한 하드디스크 813개, 컴퓨터 본체 케이스 278개, 메인보드 201개 등 모두 2천여점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폐업공장 건물을 빌려 바다이야기 게임기 79대를 설치한 뒤 바지사장을 내세워 불법 오락영업을 벌이는 등 화성, 평택 일대 폐업공장 7곳에서 불법 오락장을 운영한 혐의다.
 
 한씨는 게임기 제조업자 윤씨 등으로부터 바다이야기 게임기와 상품권 대신 카드를 넣어 오락기를 작동케 하는 카드리더기 등을 1대당 20만원에 공급받아 오락장을 운영하면서 하루 3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폭력조직원 천씨는 한씨와 오락장 한 곳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경찰 단속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한씨로부터 사례금 1437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알선브로커 선씨는 한씨가 운영하는 7곳의 불법 오락장에 바지사장을 알선해 수사기관에서 적발될 경우 대신 조사받도록 한 혐의다.
 
 이밖에 게임기 제조업자 윤씨와 함께 구속된 박모(32), 송모(50)씨 등은 서울 영등포유통상가와 용산전자상가에서 바다이야기 게임기와 게임용 카드리더기 등을 생산, 이들에게 수백대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재필 부장검사는 “이번 수사는 불법 오락기를 생산.유통하고 바지사장까지 고용해 불법 오락실을 운영한 조직을 적발한 사례”라며 “특히 폭력조직원이 불법 오락실에 기생해 자금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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