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상선 동서남아본부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2011년부터 본사기능 중 일부부문의 거점을 해외로 이동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도 철광석, 호주 석탄 등 지역별 특성을 갖고 있는 화물영업은 현지 법인이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 위치한 현대상선 동서남아본부는 내년부터 인도·호주 등 서남아지역의 벌크 영업부문을 책임지게 된다.
지금까지 동서남아본부는 벌크 부문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본사의 통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앞으로 해당 영업에 대한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받게 됨에 따라 더욱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동서남아 지역의 중앙에 위치해 있고 뛰어난 물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벌크의 주요 화물인 철광석,석탄 등이 호주, 인도 등에서 수출돼 중국으로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쪽에서 영업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전략경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으며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한편 현대상선은 동서남아본부뿐 아니라, 미주본부(달라스)·유럽본부(런던)·중국본부(상하이) 등 4개 해외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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