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결산-2010 ⑦ <끝> IT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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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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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올해는 내비게이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등 정보기술(IT)기기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에 위기의식을 느낀 한 해였다.

PMP, 전자북, MP3플레이어 등 완제품의 경우 생산업체 매출액과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에 반해 내비게이션 업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장에서 선전했다.
 
팅크웨어는 3D 전자지도 및 내비게이션의 지속적 제품 경쟁력 강화로 3D 내비게이션의 판매증가세 지속과 이에 따른 3D업그레이드 유료결재 증가세로 실적호조를 기록했다. 파인디지털은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제품의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는데다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에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들어가면서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 스마트폰․태블릿PC 등장, PMP·MP3플레이어 ‘직격탄’

올해 PMP, MP3플레이어 업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속속 등장하면서 단품 전자기기들의 위기감도 컸다. 서점을 대체할 것으로 인기를 끈 전자책(e북)과 MP3 플레이어, PMP가 대표적이다.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특화된 가능을 앞세워 고전분투하고 있지만 갈수록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PMP․MP3플레이어 업계는 풀 HD 동영상 재생은 물론 무안경 3D․무선인터넷 등을 지원하는 새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코원시스템은 최근 3D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해 별도의 안경장비 없이도 3D 입체영상 및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무안경 3D 기술이 적용된 PMP를 출시하며 PMP업계를 리드하는 회사임을 각인시겼다.
 
풀 HD 동영상 재생과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V5W’는 디지털 TV와 연결,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도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리버도 전략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올해 초 프리미엄급 MP4 플레이어인 SMART HD(K1)를 출시했다.
 
음악 기능에 특화된 MP3 플레이어 T8과 동영상 재생에 초점을 둔 MP4 플레이어 S100을 잇따라 선보이며 한층 강화된 기능 및 교육용 콘텐츠를 탑재한 제품과 특정 기능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모든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보급이 늘어나면 MP3나 PMP와 같은 소형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은 더욱 힘겨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 내비게이션, ‘3D 급부상·1GHz급 CPU 속도경쟁’

올해 내비게이션 시장은 ‘상반기 3D 내비게이션 급부상, 하반기 내비게이션의 속도 경쟁 치열’로 정의된다.
 
팅크웨어는 3D 전자지도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올 2분기 및 3분기에는 3D 매출 비중이 2D 내비게이션 매출을 앞질러 약 55%에 육박하는 등 3D 내비게이션 상용화에 성공했다.
 
파인디지털도 파인드라이브 스타일 3D, 파인드라이브 iQ 3D를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파인드라이브의 3D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아틀란 3D’ 전자지도는 복잡한 도심에서 3D로 구현된 건물로 인해 교차로나 커브길 등이 가리지 않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반기에는 내비게이션의 속도 경쟁이 시작됐다. 1GHz 이상 급의 CPU를 탑재한 내비게이션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팅크웨어는 중앙처리장치(CPU) 성능과 확장성을 강화시킨 최신 2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AE+’를 출시했다. 아이나비 AE+는 1.3Ghz급의 CPU를 채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후방카메라(Rear Cam) 단자와 외장 GPS 안테나 포트가 추가돼 다양한 외부기기도 연결할 수 있도록 확장성도 높였다.
 
파인디지털도 1.43GHz 급의 CPU를 탑재해 작동 속도, 경로 재탐색, 3D맵 드로잉 속도 등 전반적인 속도가 현저히 빨라진 3D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 3D 1000’을 출시하며 속도경쟁에 불을 붙였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다수 등장했지만, 단기적으로 차량용 기기로서의 안전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 내비게이션의 자리를 대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가 등장함에 따라 지금부터 이들의 공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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