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사는 능력 위주로 하며, 그 능력은 군에 대한 전문성, 야전을 중심으로 한 군사적 전문성을 뜻한다”고 밝힌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의 관례를 깨고 여군 전투병과로는 처음으로 송명순(여군29기) 대령과 정현석 대령이 학사장교 출신 첫 장군이 된 것은 해당 특기와 출신을 배려하고 군의 개혁적 의지를 강조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다양한 업무경험을 강조한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전문성을 강화한 인사도 눈에 띈다. 국방정보본부장을 맡게 된 공군 윤학수(공사25기.55) 중장은 작년 인사에서 탈락해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었으나 연합정보 및 대미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다시 중용됐다. 또한 최종일(육사34.56) 중장은 연합작전분야 전문성으로 발탁됐고, 육군 김명섭 소장은 군수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공군 김홍온 소장은 군수특기로는 처음으로 공군 군수부장을 맡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우물을 판 인사들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길이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해군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 포격 도발을 의식한 듯 준장 진급자 13명 가운데 50%가 작전 및 야전부대 근무경험이 많은 인물들로 구성됐다.
특히 김종일 준장은 천안함의 소속 부대인 2함대 22전대장을, 심승섭 준장은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으로 있었다. 윤정상 준장은 잠수함 함장 출신이며, 정진섭 준장은 합참 해상작전과장을 3년이나 맡았던 인물이다.
지역 안배와 관련해 중장 진급자 6명 가운데 충청 2명, 호남 2명, 영남 1명, 강원 1명 등으로 대체로 균형을 맡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육군 준장 진급자 중에서는 호남 출신이 전무했다.
한편 국방부는 현 안보상황을 고려해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사령관, 군단장 등 주요 지휘관의 이.취임식을 간소하고 차분한 가운데 17일까지 마무리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비상경계 태세 유지와 근무기강을 확립한 가운데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이.취임 행사에 부인이 동석하던 것을 이번에는 금지토록 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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