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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부동산시장을 돌아본다-5> 고액 골프회원권 부동산 침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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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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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김지나기자) ‘상승세’로 시작된 올해 회원권 시장은 2월 이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경기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매수-매도 시점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탓이다. 특히 8억원 이상 초고가 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급락하면서 부동산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15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초 에이스피종합지수는 1047.5로 올 초 1268.9보다 221.4포인트(17.4%)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치다. 2003년 이후 줄곧 고공행진을 해온 시세 상승분이 대부분 잘려나갔다. 에이스피지수는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전국 116개 골프장의 176개 주요 회원권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2005년 1월 1일 시세를 1000으로 기준한 것이다.

가격별로는 8억원 이상 초고가 회원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2월 초 초고가대 에이스피지수는 올 초 1706.4보다 442.1포인트(25.9%) 떨어진 1264.3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의 구조조정 및 워크아웃 등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초고가 법인 회원권을 내다 팔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권이 가격 하락세를 보인 반면 영남권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초 중부권 에이스피지수는 1082로 1월(1343.1) 대비 261.1포인트(19.4%) 하락했다. 영남권은 1월 864.9, 12월 892.6으로 27.7포인트(3.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거래목적이 투자에서 이용가치로 이동하면서 비교적 금액부담이 적은 저가대나 지방골프장 회원권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가평베네스트의 경우 12월 초 시세는 8억2000만원으로 지난 1월 초 13억3000만원보다 5억1000만원 하락했다. 서원밸리도 올 초 5억9800만원에서 1억9800만원 떨어진 4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이현균 애널리스트는 “올 한 해 동안 골프회원권 시세가 평균 20% 이상 떨어졌다”며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려감과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콘도나 헬스회원권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이후 전반적으로 시세가 낮아졌고, 올해도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하지만 하락폭은 작년보다 줄었다.

대표적인 헬스클럽 중 하나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헬스클럽은 올해 초 4200만원이었던 회원권이 이번 달 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얏트 클럽(남자)의 경우 1월 7000만원에서 이달 6200만원으로 급감했다.

2008년 이후 가격이 폭락한 콘도 회원권의 경우 올해에는 시세변동 없이 낮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대명콘도(로얄스위트)는 지난 1월 3400만원이었던 거래가가 이달까지 이어졌고, 리솜콘도(34평) 역시 올 한해 5400만원 가격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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