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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검찰 "푸틴 비난한 의사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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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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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검찰 "푸틴 비난한 의사 소환"

러시아 모스크바 검찰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심장병 전문의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소환을 받게 된 이 의사는 아바노보시(市)에서 심장병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이반 크레노브로, 그는 푸틴 총리가 최근 이 도시의 한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의료진이 자신들의 근무여건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요구받았다고 비난했다.

크레노브는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청자 전화참가 프로그램에서 푸틴 총리가 방문하기로 돼 있는 이 지역의 한 병원이 겉치레뿐인 졸속 준비로 호들갑을 떨었다면서 이런 불평을 털어놓았다.

크레노브는 심지어 의료장비들이 다른 병원에서 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으며 의사와 간호사들은 자신들이 받는 급여를 속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바노보 검찰청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크레노보가 시청자 전화를 통해 공개한 내용들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바노보 검찰청의 여성대변인인 발렌티나 크루치니나는 "크레노보는 병원 내의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그를 처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크루치니나 대변인은 "하지만 크레노브는 자신이 비판한 이 병원에 (실제로) 근무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그의 발언의 진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검찰청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노브는 지역 간호사들이 매월 급여를 1만2천루블(390달러)을 받고, 의사들은 3만루블을 받는다고 말하도록 요구받았다고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푸틴 총리는 아연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철저히 조사해 진위를 가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바노보 주지사인 미하일 멘은 "병원 장비들이 다른 병원에서 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크레노브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멘 주지사는 모스크바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CT(컴퓨터단층촬영) 스캐너 등의 의료장비는 설치하려면 특수 바닥 공사등이 필요한 만큼 의료장비를 다른 병원에서 이송해 설치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진들의 급여 문제에 언급, 의사들의 평균 급여는 1만7000루블(52달러)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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