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15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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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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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15년래 최고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부동산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해 지난 15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각) 스페인 중앙은행 발표에 따르면 10월 현재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한 무수익여신(NPL)은 총 1천37억유로(약 160조원)로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 비율은 5.66%를 기록했다.

이 같은 비율은 전월보다는 0.17%포인트, 전년 동기보다는 0.68%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지난 1996년 2월 이래 최고이다.

이는 스페인 대출기관들, 특히 총 대출의 절반 가량을 맡고 있는 지역 저축은행들의 부실채권이 2008년 말 부동산 시장의 폭락 이후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스페인 은행들에 대해 향후 12~18개월간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특히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 이익, 자금 확보 능력 등이 여전히 취약하며 향후 부실채권 손실이 1천760억 유로(약 270조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인 8대 시중은행은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실시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역시 합격했던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 등 아일랜드 은행들이 결국 구제금융 신세가 되면서 시장에서는 스페인 은행들도 아일랜드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스페인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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