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방문 중인 KRRI 대표단은 17일 "지난 9월 말 양해각서(MOU)에 이어 지난 13일 타우바테 시와 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RRI는 MOA 체결에 따라 앞으로 2개월 안에 타당성 조사를 거쳐 특수법인(SPC)을 구성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본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브라질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고속철 사업과는 별도로 타우바테 시 도시개발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바테 시는 도심을 통과하는 철도의 이설 및 개량과 함께 캄포스 도 조르당, 상 조제 도스 캄포스, 우바투바 등 인근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250km 구간에 대해 노후된 열차와 선로를 교체하고, KRRI가 개발한 최신식 철도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 건설업체가 토목공사를 맡고, 우리나라는 컨소시엄 구성 등 전반적인 사업을 주관한다.
KRRI는 사업단 구성을 위해 브라질의 유명 건설회사인 안드라데 구티에레스와도 MOA를 체결했다.
KRRI는 이와 함께 타우바테 시의 우니타우(UNITAU) 시립대학과 MOU를 맺고 우리의 철도기술 교육에 필요한 학과 개설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이전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최성규 KRRI 원장은 "타우바테 시가 MOA를 체결한 것은 우리에게 사업권을 주겠다는 뜻"라면서 "설계, 건설, 감리, 운영 등 분야를 망라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MOA 체결로 브라질 철도사업을 놓고 벌어지는 경쟁에서 우리가 다른 국가보다 앞서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면서 "타우바테 시는 한국의 철도기술을 브라질 내 모든 도시에 소개하겠다며 매우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타우바테 시와 철도 현대화 사업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내년 4월 말로 예정된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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