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지난 3분기 고점을 찍은 국내 상장사들의 내년 1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예상치 발표한 162개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를 집계한 결과 20조4009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3분기 대비 9.79%(2조2140억원) 감소한 규모다. 순이익도 18조62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05%(3조2988억원) 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매출액은 9조6528억원(3.63%) 증가한 275조37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예상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줄어든 것은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며 "4분기 실적 예상치는 주식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로 이제 중요한 것은 1분기 실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분기에는 성과급 지급 등 비용처리가 집중돼 3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하기 마련인 데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0% 가량 줄어드는 정도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내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요소로는 중국 진축정책, 미국 경기회복 여부 확인 등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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