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묶인 유럽...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공항 폭설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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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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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역에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공항의 운영이 차질을 빚어 성탄절 연휴를 앞둔 수많은 여행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런던 히스로공항은 전날 15㎝ 가량의 눈이 쌓이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된 데 이어 일요일인 19일 오전에도 항공기 운항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전날 밤 여행객 수천 명은 공항 로비에서 추위에 떨며 대기하느라 큰 혼잡이 빚어졌다.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5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히스로공항은 웹사이트를 통해 일요일 항공편은 대부분 취소됐으며 월요일인 20일 공항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도 폭설로 인해 이날 25% 가량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유럽 3대 공항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경우 폭설이 이어지면서 지난 16일 밤부터 항공편 취소 및 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공항 대변인은 이날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490편이 취소됐으며 눈이 낮에도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취소되는 항공편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공항에서는 며칠째 항공편이 취소된 수백 명의 승객이 밤을 지새우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는 3개의 활주로가 열렸으나 이날 오전에만 50여 편이 운항되지 못했다.

   
이 공항에서도 700여 명의 승객이 공항 로비에서 밤을 지새웠다.

   
또 영국으로 향하던 여객기 상당수가 벨기에로 회항하면서 브뤼셀 공항에 착륙해 북새통을 이뤘으며 특히 벨기에 입국 비자가 없는 승객 수백 명이 환승자를 위한 보안 구역에서 날밤을 새웠다고 언론이 전했다.

   
공항 인근 호텔이 포화상태에 빠지면서 공항 로비에 발이 묶인 승객이 넘쳐나자 벨기에 적십자사는 야전침대를 긴급 제공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25년 만의 최악의 폭설이 내린 아일랜드의 벨파스트 공항과 더블린 공항은 이날 일단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했지만, 국내선 및 유럽행 항공기들의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대륙과 영국을 연결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의 경우 운행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안전을 위해 열차 운행 속도를 늦추고 승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또 폭설로 말미암은 교통사고 위험이 따르자 프랑스는 대형 화물트럭의 운행을 제한, 벨기에-프랑스 국경에 대형 화물트럭의 발이 묶여 물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언론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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