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는 '디딤돌 인턴십'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디딤돌 인턴십은 전국 대학 1~3학년에 재학중인 장애인 대학생 가운데 인턴을 선발, 8주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습 성적 우수자에게는 신입 공채 선발시 특별 우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딤돌 장학생' 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인턴십은 장애인 대학생들이 기업체 실무경험 부족 등으로 취업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저학년 때부터 회사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장애인 대학생들이 향후 취업을 준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디딤돌 인턴십 모징에 나서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 총 35명의 인턴 실습 대상자를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겨울 방학 기간인 다음달부터 2월 말까지 삼성전자에서 실습할 예정이다.
인턴 실습자에게는 240만원의 실습 급여 지급과 4대 보험이 적용된다. 또한 학교 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월급 일부를 모아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되는 '디딤돌 장학회 장학생으로 선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인사팀장 원기찬 전무는 "그 동안 장애인 대학생들은 인턴 실습 등의 경험이 부족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장애인에게 취업에 도움이 되는 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한 자원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상호이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와 지난 9월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장애인 142명에 대한 채용을 계획하는 등 사회 진출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의 고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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