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달러 조달 비용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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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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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 (단위 bp·출처 FT)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은행들이 달러화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자 유로화를 달러화로 교환하는 스와프비용이 지난 5월 이후 최대로 증가한 것이다.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주말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의 기준인 3개월 레이트는 마이너스 60베이시스포인트(1bp=0.01%)로 떨어졌다. 이는 유럽은행들이 유로화를 달러화로 스와프 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60bp의 프리미엄을 얹어줘야 하는 것을 뜻한다.

유로-달러 베이시스스와프는 지난 2008년 9월 30일 리만브라더스 파산사태로 최저치 300bp를 찍은 바 있다.

FT는 이번 상황이 2008년 리먼 사태 때만큼 심각하지는 않을지라도 유로-달러 ‘펀딩갭(Funding Gap)’ 때문에 내년 새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전하고 있다.

유럽 은행들은 현재 펀딩갭이 50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리만 사태 때의 1조 달러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위험수준이다.

전세계 400여개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연합회(IIF)는 지난주 일부 유럽 은행들이 달러 펀딩 압박에 직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더해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금융안정성 보고서에서 “유럽은행들의 달러 펀딩 상황을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와프 (단위 bp·출처 FT)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연말효과’도 유로-달러 스와프비용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연말 결산서 작성을 위해 경쟁은행에 자금을 빌려주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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