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클럽’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이상,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8% 이하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한 제도다.
2006년 8월 시행된 이 제도는 클럽에 속한 저축은행들에 한해 개별 법인에 80억원씩 대출해 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총 105곳의 저축은행 중 57곳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제도의 적용대상을 판가름하는 핵심 기준은 바로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이다. 현재 부실 위험이 있다고 알려진 저축은행 일부는 이 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BIS비율 5% 미만인 저축은행은 8곳이었으며, 5%를 간신히 넘겼으나 6%가 채 되지 않는 곳도 3곳이었다. 이들 은행에는 경영정상화 조치가 취해진 상태이며 당국은 각 은행마다 BIS비율을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이 BIS 비율, 정확한 뜻이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 걸까.
BIS 비율은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에서 정한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뜻한다.
즉, 은행이 대출이나 투자에 지출한 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평소에 은행의 사업밑천(자기자본)을 일정 수준(비율)으로 유지하라고 정한 것이다.
이 비율이 떨어지면 은행 신인도 하락으로 고객이 이탈하거나 은행 간 M&A에서 불리할 수 있어 각 은행들은 자기자본을 늘려 항상 이 비율을 맞추려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14.62%로 6월 말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건전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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