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력한 '뒷심' 2020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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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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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강력한 '뒷심' 2020선 지지

20일 우리 군이 연평도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했지만 코스피지수는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2,020선을 지지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500선을 무너뜨리며 취약성을 드러냈다. 은행세 부과까지 더해져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16포인트(0.90%) 내린 2,008.14로 출발한 뒤 6.02포인트(0.30%) 내린 2,020.28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오전 9시5분 1,999.21로 2,000 아래로 물러났다가 곧바로 2,000을 회복했지만, 9시19분, 10시17분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갔으며 한 때 1,996.44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이 흔들리지 않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기관도 기금을 중심으로 매수 우위에 나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오후 2시30분께 사격훈련이 시작됐지만 지수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장 초반부터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1천69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1천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민감하게 반응한 개인만 3천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7.45포인트(1.46%) 내린 503.29로 출발한 뒤 500선을 무너뜨렸다가 결국 12.79포인트(2.50%) 급락한 497.9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와 달리 취약성을 드러내며 500선이 한 번 무너진 뒤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해병대 연평부대가 이날 오후 2시30분 해상사격훈련을 시작했다.

   연평부대는 이날 K-9 자주포 등으로 연평도 서남방 우리측 해상에 설정된 해상사격훈련구역(가로 40㎞×세로 20㎞)으로 사격훈련을 시작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편제 화기가 모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북한이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 계획에 '자위적 타격'을 경고하는 등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돈 가운데 해상사격훈련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주식시장에 북한 리스크가 재고조됐다.

   상장 종목 8개 가운데 오르는 종목이 채 1개 정도인 가운데, 스페코, 빅텍, 휴니드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올랐다.

   다른 아시아증시는 일본 닛케이종합주가가 지난 주말 미국과 유사한 하락률 0.85%를, 대만 가권지수는 0.56% 내리는 등 북한 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환율은 장중 치솟아 1,17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점차 충격이 잦아 들어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70원 내린 1,150.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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