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한반도 긴장’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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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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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뉴욕 시간) 열린 안보리 정례회의에서 아예 한반도 문제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최근 대선 이후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 서부 코트 디부아르 분쟁 문제가 논의의 중심이었다.

전날 회의에서 ‘북한’과 ‘연평도’가 빠진 “11월 23일 포격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 채택마저 거부했던 중국 측 대표가 안보리 앞 기자회견장에 잠시 나타난 것이 전부다.

왕민 차석 대사는 “중국은 최근의 사태 전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남북한 양측의 자제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전날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된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을 요구했던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했다면서, 회의가 결렬됐음에도 불구, “긍정적이고 매우 중요한 회의였다”고 미국이나 러시아와는 상반된 평가를 했다.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실망스럽게도 회의에서 아무런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했고, 수전 라이스 미국 대사는 “서로 간 이견을 극복하기에는 차이가 너무 크다”며 당분간 한반도 위기 관련 논의에 대한 기대를 하지 말라고 까지 말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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