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은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관련한 우려를 여러 차례 밝혔다”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책임감에 대한 이해에 근거해 우리는 (한반도) 무력 충돌 위험 제거를 위한 신속하고도 조율된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논평은 그러면서 “12월 19일 안보리 회의 개최 사실과 회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토의 내용은 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이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군사적 행동 반복 금지, 남북한 간 문제의 정치.외교적 방법을 통한 해결 등을 지지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통해 관계당사국에 자제력을 발휘할 필요성과 현재의 군사.정치적 대결이 대규모 군사충돌로 번지도록 조장하는 행위를 허용해선 안된다는 명백한 신호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엔 사무총장의 특사를 서울과 평양으로 파견하는 것이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역내 지역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의 신호가 헛되지 않았다고 자평하면서 “자제력과 책임감이 우위를 차지해 남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고 점진적으로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또 “중국, 북한, 한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의 조율된 노력으로 한반도 핵 문제 논의를 위한 협상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며 “이 협상에서는 남북한 관계정상화와 동북아 지역 평화 및 안보 메커니즘 구축 문제도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러시아가 앞으로 이 같은 노력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의 연평도 훈련 계획 취소를 촉구했던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논평에선 연평도 훈련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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