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재 대한주택건설협회장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현재 주택건설업계, 특히 중소 주택업체들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주택업계, 소비자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지난 16일 대한주택건설협회(이하 협회)의 제20차 정기총회에서 만장 일치로 제9대 회장에 추대된 김충재 신임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주택대출규제 완화, 분양가상한제 폐지, 보금자리주택 공급정책 개선 등을 정부에 건의해 주택 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회원업체들의 경영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협회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회원사는 물론 협회 임직원 모두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주택업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충재 회장은 우선, 협회의 내실을 기하고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협회 전 임직원의 업무수행능력을 제고하고 부서간 업무의 톱니바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양도소득세 감면 기간 연장 및 대상 확대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보금자리주택 공급 물량 및 속도 조절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주택감리제도와 공동주택 하자보수제도를 고쳐 주택업체들의 주택사업여건을 개선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금융지원 확대 및 대한주택보증의 융자금 채무 감면 등도 요구키로 했다.
김충재 회장은 "전국에 미분양 주택이 10만 가구를 육박하고, 신규 아파트는 분양 및 계약, 입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 건설업체들의 위기 극복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