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에 당뇨병 억제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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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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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전지(全脂) 유제품에 2형(성인)당뇨병을 억제하는 특수지방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다리우시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 박사는 우유, 치즈, 버터, 요구르트 등 전지유제품에 들어있는 트랜스-팔미톨레인산(trans-palmiteoleic acid)이 많은 사람일수록 2형당뇨병 발병률이 낮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모자파리안 박사는 미국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심혈관건강 연구(Cardiovascular Health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3천736명(65세 이상)의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트랜스-팔미톨레인산의 혈중수치 상위 20% 그룹이 하위 20%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평균 6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지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당뇨병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모자파리안 박사는 말했다.

또 이 지방산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보다 체지방이 약간 적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많고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적으며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저항도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염증표지 단백질인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도 낮게 나타났다.

팔미톨레인산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식품에 들어있는 것은 트랜스-팔미톨레인산이라고 부르며 전지유제품에서 소량 발견되고 있다.

우유의 경우 전지우유가 2%지방 우유보다, 2%지방 우유는 탈지우유보다 이 지방산이 많다.

이에 대해 뉴욕 몬트피오르 메디컬센터 임상당뇨병실장 조얼 존스제인(Joel Zonszein) 박사는 전지우유가 나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12월21일자)에 발표되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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