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 미래전략실이 그룹 계열사들의 위에서 군림해온 과거 컨트롤타워들과는 달리 계열사들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섬김'의 리더십을 펼친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23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워크샵을 갖고 향후 삼성의 미래경영 전략 준비를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은 계열사들의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닌, 계열사들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서실-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로 이어지는 삼성의 컨트롤타워는 그간 삼성그룹과 한국경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강력한 전권을 갖으면서 부작용이 있었다.
그 결과 삼성은 2008년 6월 전략기획실을 해체했으며 2년반 동안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 이로 인한 경영의 공백 또한 있었던 만큼 김 부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미래전략실은 기본에 충실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
아울러 김 부회장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초일류기업은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하고, 꿈을 먹고사는 혁신기업이 돼야 한다”며 과거 성장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미래를 창조하는 그룹문화 조성에 힘써줄 것을 독려했다.
혁신에 대한 강조도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불황이든 호황이든 우리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 ‘온리 원’ 혁신제품을 준비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미래전략실이 앞장설 것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열린 워크샵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장충기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이상훈 전략1팀장 (사장),김명수 전략2팀장(전무),정유성 인사지원팀장(부사장),이영호 경영진단팀 장(전무),전용배 경영지원팀장(전무) 등 팀장들과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미래전략실 6개팀 소속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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