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장옆 롯데마트-이마트 '유통전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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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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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광장옆 롯데마트-이마트 '유통전쟁' 임박

연말연시 경남 창원에서 롯데마트와 이마트 사이에 자존심을 건 '유통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6일 창원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창원시청이 마주 보이는 창원광장 옆에 영업면적 1만2천300여㎡ 규모로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이 조만간 사용승인을 받아 개점한다.

   롯데마트의 90번째 점포인 창원중앙점은 이마트 창원점과 직선거리로 50여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벌써부터 '뺏느냐, 지키느냐'를 놓고 양측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매출이 많은 서울 월드점의 김동문 점장을 지난달 창원중앙점장으로 임명해 이마트와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영업면적은 비슷하지만 이마트보다 주차장이 40여대 더 넓고 경남 최초로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 및 친환경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건축물이라는 점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상 2층에 완구전문점인 '토이저러스'의 대형매장과 체험행 가전매장인 '디지털파크', 시민문화센터를 설치하고 지하도로와 연결된 롯데백화점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이마트와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품질좋은 식품과 공산품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개점일부터 인기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대규모 사은행사를 열어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획이라고 롯데측은 소개했다.

   김동문 점장은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은 전문매장 및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하고, 친환경 시설을 갖춘 전국 최고 수준의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창원지역 1등 할인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롯데마트의 '선전포고'에 이마트도 치밀한 방어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새로운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장이 임명되기 전인 지난 10월에 롯데마트와의 전쟁에 투입할 '장수'를 내려보냈다.

   지난 7월 대구에서 개점한 롯데마트 대형 점포와 이미 전쟁을 치른 경험이 있는 최기영 부점장이다.

   이마트는 최 부점장을 최전방에 보내 롯데마트의 초반 공세를 무력화시키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2002년 개점한 뒤 창원지역 할인점 선두를 유지해온 이마트는 일단 건물 외형과 주차대수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롯데마트에 조금 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 측면에서는 롯데마트보다 좋은 품질의 물건을 싸게 판매해 단골 고객을 놓치지 않는다는 각오다.

   특히 직원들의 친절도를 높여 '다시 오고 싶은 이마트'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신교육을 강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기존 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롯데마트가 백화점과 연계할 경우 패션분야에서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마트 매장에 스포츠의류를 포함하는 스포츠 전문점인 '스포츠빅텐'을 크게 설치해 롯데마트와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최기영 부점장은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유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친절도를 최대한 높여 직원 1명이 단골고객 10명을 지킨다는 의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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