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국제 유아식품 행동망(IBFAN)이 2008~2010년 전 세계 60여국의 모유수유율과 모유수유 정책, 병원 증진 정책 등을 조사한 '세계 모유수유 동향지표'(WBTi)에서 한국이 33개국 중 23위를 차지했다.
김재옥 소시모 회장은 "한국은 모유 수유율도 낮고 모유수유를 위한 정책도 보건소 사업 지원 정도로 미흡하다"며 "한국은 모유수유 증진을 위해 세계보건기구 등의 모유수유를 위한 규약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988년 48.1%에 이르던 모유수유율은 조제분유의 대량시판,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하락해 1994년 11.4%에 그쳤다.
2000년대에 들어 모유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10.2%까지 떨어졌던 모유수유율은 2003년 16.4%, 2006년 24.2%까지 올라섰다. 2010년 현재 모유수유율은 24~30% 정도로 추산된다.
김 회장은 "모유수유가 영아의 성장 발육은 물론 산모의 유방암·난소암 발생빈도를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모유수유를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