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3009함은 어떻게 풍랑속 15명을 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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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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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강풍속에서 얼음장 같은 바다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운 15명의 귀중한 생명을 살린 '기적같은 구조 신화'를 새로 쓴 목포해경 3009함(함장 김문홍 경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화물선에 타고 있던 교사와 화물차 기사 등 15명의 인명을 신속하게 구조한 해경의 활약상과 함께 경비정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부터다.

   목포해경에는 27일 이번 구조 작전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격려 전화와 함께 신출귀몰한 작전을 벌였던 3009함에 대한 일본 등 국내외 언론사의 취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3009함은 인근 해역에서 경비 중인 3003함보다 먼거리(0.7마일)에 있었지만, 먼저 도착해 단정(短艇)을 내리고 신속하면서도 차분한 구조작전을 전개한 것으로 드러나 박수를 받고 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3009함은 국내 민간 선박은 물론 해군, 해경 경비함을 통틀어 국내 첫 하이브리드 경비함정(태평양 9호)이다.

   길이 112.7m, 폭 14.2m로, 최고 29노트(1노트=시속 1.8㎞)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주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전기 모터로 12노트로 저속 운항할 수도 있다.

   7천 마력급 디젤엔진 2기로만 구동되던 기존 경비구난함 방식과는 달리 1만 마력의 디젤엔진 4개가 장착됐다.

   시속 40노트급 고속단정(短艇) 2척과 분당 20t씩 물 분사가 가능한 최대 사거리 150m의 소화포, 최대 유효사거리 7㎞의 40㎜ 자동포 등을 갖추고 악천후 속에서도 해상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함께 사용하는 국내 첫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진동과 소음을 크게 줄이고, 25%가량의 연료를 아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10t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경비함에는 김문홍 함장을 비롯해 불법 조업 중국어선 나포와 해상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관 39명과 전경 17명이 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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