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중국 사치품 시장에서는 기타 다른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소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해외 사치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하려면 이러한 중국 상류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선물은 역시 ‘명품’이 최고
중국 상류층의 사치품 소비능력은 일본의 1.5배, 미국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5년이 되면 중국이 세계 사치품 시장의 3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에서는 상당수 사치품이 선물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고급스런 선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선물용으로 각광받는 사치품으로는 단연 명품 의류에 어울리는 장식품과 피혁제품이다. 최근에는 랴오닝의 한 부패 고위관료의 집에서 무려 253개의 루이비통 가방과 48개의 로렉스 시계가 발견 돼 사치품 선물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 중소도시는 ‘품질보다 양’
같은 중국이지만 대도시와 중소도시 소비자의 사치품 소비 성향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시장이 성숙한 대도시는 사치품의 다량 구매보다는 브랜드와 문화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사치품 브랜드는 이들의 ‘정신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중소도시는 명품 가치의 향유보다는 다양한 브랜드 수집에 집착을 보인다. 때문에 해외 사치품 브랜드들은 대도시에서보다 중소도시에서 매장 확대에 더욱 적극적이다.
실례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올해 중국에 새로 개장한 매장 5군데 4개가 정저우(鄭州),지난(濟南),구이양(貴陽) 및 타이위안(太原) 등 중소도시에 진출했다.
▲ 명품도 인터넷 진출해야
중국의 사치품 소비연령은 기타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15세가 적다. 25세~44세가 사치품 시장의 주력 소비층이다.
때문에 사치품 브랜드는 중국에서 고상함과 중후함을 특색으로 하는 고유의 마케팅을 고집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오히려 그들이 기존에 터부시 해왔던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를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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