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연평도 교전으로 사망한 북한 군인 5명에게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도록 지시했다고 28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회령의 소식통‘을 인용, “연평도 전투에서 북한 군인 5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인민군 부대 내에 발표됐다”면서 “그들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 내용에 대한 강연이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런 사실은 군부대 내에만 알려져 일반주민들은 잘 모른다”면서 “전체 사망자수는 발표되지 않아 영웅칭호를 받은 5명 외에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영웅칭호를 김정은의 이름으로 수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면서 “군대 내에서는 연평도 포격을 김정은이 직접 지휘했고, 그가 실제로 군을 통치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군부대 강연에서는 사망한 군인들의 희생정신을 본받고 김정은 대장동지의 영도에 따라 인민군의 위력을 과시하자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모든 인민군 부대들은 현재도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연말행사를 미룬 채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지난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좌담 프로그램 `방송모임’에서 연평도 공격에 참가했다는 병사 4명이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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