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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선물업 겸영에 선물회사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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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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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선물회사가 증권회사 선물영업 겸영으로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겸영에 나선 증권사 또한 선물사를 합병한 경우가 아니면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전달까지 선물업을 추가로 인가받은 증권사는 모두 28개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전업 선물사는 14개에서 9개로 줄었다.

증권사는 선물업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10 회계연도 1분기(4~6월) 23.5%에서 2분기(7~9월) 25.3%, 10~11월 25.9%로 점유율이 꾸준히 올랐다.

반면 자본시장법 이전까지 독점 영업해 온 선물사는 75% 미만으로 떨어졌다.

선물사 수탁수수료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2분기(7~9월) 선물사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2009 회계연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자산총계도 9월 말 현재 2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 2조2000억원을 고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겸영에 나선 증권사 상당수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전체 위탁매매거래대금 가운데 68%를 차지하고 있는 3년 국채선물을 보면 증권사 점유율은 1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선물사가 82%로 우위다.

3년 국채선물 계약당 수수료 수입에서도 증권사는 1분기 3020원에서 10~11월 1748원으로 42% 하락했다.

선물사는 같은 기간 2107원에서 1940원으로 8% 줄었다.

증권사 선물영업은 신규 투자자 유치에서도 부진하다는 평가다.

이달 까지 1년 동안 증권사 자기부분 거래가 미국달러선물에서 44%, 3년국채선물에서 165% 증가한 반면 위탁부분 거래는 각각 21%와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경우 선물영업 초기 단계인 만큼 전문성 면에서 전업 선물사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업 선물사가 폐업하기 보다는 증권사가 이를 합병하는 쪽으로 업계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증권사와 합병을 추진 또는 진행하고 있는 선물사는 동양선물과 KB선물 2개사다.

부은선물(현 비에스투자증권)과 한맥선물(현 한맥투자증권)은 증권사로 전환했다.

청산 또는 해산된 선물사는 맥쿼리선물과 제이피모간퓨처스 2개사로 모두 외국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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