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하루 이자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체 인력의 25% 정도를 줄이고, 부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74%를 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중대형 분양사업과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제외한 신규 사업은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보상이 마무리된 사업지구라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은 개발계획을 재검토하게 된다.
LH는 이 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비상경영대책위원회와 5개 실무추진단의 회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LH는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인력의 4분의 1 가량인 1767명을 줄이게 되며, 내년 모든 임직원 임금의 10%를 반납한다. 또한 부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74%인 484명을 오는 2012년까지 교체하고 현재 옛 주공과 토공 출신으로 나눠져 있는 노조가 통합된다.
중대형 주택 분양사업과 신규 사업 추진이 원칙적으로 중단되며,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절감 및 '투파라치(개발제한구역 등에 대한 투기 감시원)' 제도 등을 활용한 토지보상시스템 개선이 추진된다.
더불어 업무와 관련해 10만원 이상 받은 비리직원은 바로 퇴출시키고, 사업별 책임자를 명확히하는 '사업실명제'가 도입된다.
LH는 현재 보상이 진행되지 않은 신규 사업 138개 지구 중 구체적인 사업중단 대상은 해당지역 주민과 자치단체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이중 전라북도 김제시 순동지구를 포함한 5개 지구의 사업 조정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을 통해 부채 규모 감소, 사업수지 개선 등 재무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14년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고 자금조달용 채권 발행도 매년 6조~10조원 정도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경영정상화와는 관계 없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단지 건설,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 개보수 작업 등은 차질 없이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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