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후이바오(文滙報)는 오바마 행정부가 앞으로 4년 동안 미국 학생 10만 명을 모집해 중국으로 유학을 보낼 예정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이 계획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중국을 방문 했을 때 발표한 ‘10만 인재 양성’계획의 일환이며, 중국 정부는 이 계획을 통해 중국으로 유학 온 미국 학생에게 1인당 1만 위안의 장학금 지급을 약속한 상태다.
중미 양국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올해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정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협정서를 기초로 교육, 과학 기술 및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10만 인재 양성’ 계획의 총책임자 캐롤라 맥기퍼트 미국 동아시아•태평양 사무국 차관보는 “10만 명은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얻은 숫자”라며 “이 숫자만큼 학생을 모집하는 것은 문제도 아니며, 정부의 전폭적 지원아래 모집 규모를 두 배로 늘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0만 인재 양성’ 계획은 미국 정부차원에서 제기됐지만 운영은 민간이 담당한다. 이 계획을 위한 자금은 기업, 민간단체 및 자선가 등 100% 민간에서 조달하게 된다.
캐롤라 맥기퍼트 차관보는 자금 모금을 위한 작업을 이미 착수했으며 정부차원의 협조로 이미 상당한 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미중교육기금(US-China Education Trust)는 지난 11월 ‘우수 학생의 중국과의 교환 계획’을 발표하고 보스턴 대학,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아칸소주립대학 등 학생의 중국 유학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도 미국의 ‘10만 인재 양성’계획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유학을 온 미국 학생 모두에게 1만 위안의 장학금을 약속했고, 중국 일부 대학은 영미권 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세우고, 영어 수업 과정도 개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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