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122곳을 대상으로 '한-미 FTA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을 계기로 2007년 6월 서명 이후 3년 반 이상 보류돼왔던 한-미 FTA 비준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8%에 달했다.
반면 양국 국회의 비준을 반대하는 의견은 전무했다.
최근 한-미 FTA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72.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59.3%는 한-미 FTA 발효 후 대미 수출 증가에 따른 경영호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FTA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부품·기계'와 '섬유·의류' 분야 중소기업의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비율이 각각 73.5%, 84.6%에 달했다.
한-미 FTA 발효에 대비해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책으로는 '특혜관세, 원산지증명, 통관 등 FTA 정보제공'(60.2%)이 1순위로 꼽혔다. 뒤이어 '미국 현지업체와의 비즈니스 매칭 주선'(33.9%), '장기적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30.5%) 등의 순이었다.
중앙회 관계자는 "양국 국회가 조속히 한-미 FTA 비준을 처리하길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는 한-미 FTA 발효 이후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포스트 FTA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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