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종이컵남' 화제... "지하철 반말녀랑 비교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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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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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 종이컵남' 화제... "지하철 반말녀랑 비교되네"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2010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도서관 종이컵남'의 등장에 네티즌들이 훈훈해하고 있다.

올해 유난히 '쓰레기남' '지하철 성추행남' 등의 '남녀' 시리즈가 즐비했던 가운데,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ㅈ대학 도서관을 이용하는 한 고시생의 메모가 올라왔다.

메모에서 자신을 '법돌이'라고 지칭한 '도서관 종이컵남'은 "어머님(미화원 아주머니 지칭)께서 정수기 종이컵을 손으로 건져 내셔야 해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신다"며 "번거로우시겠지만 종이컵은 쓰레기통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미화원 아주머니는 해당 메모 옆에 나란히 붙인 답장에서 "이 아줌마를 친어머님처럼 생각해서 너무 고맙다"며 "이 글을 쓴 뒤에 거의 100% 가까운 효과를 낳고 있다"고 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종이컵남'은 전날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던 '지하철 반말녀'와 비교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감동을 낳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게 사람 사는 거다" "2010년에 유난히 도덕성이 문제되는 남녀들이 올라와 마음이 씁쓸했는데 마무리가 좋다" 등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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