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239만3934명으로 전체 상용근로자(874만854명)의 27.4%에 달한다.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198만8000명에서 12월 한 달 40만명이 추가로 가입, 퇴직연금 도입 5년만에 처음으로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효성(8만7612명), 현대중공업(2만4577명), 근로복지공단(4623명)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가입함으로써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부터 퇴직급여제도가 적용된 4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가 12월 한 달 7만33494명이 가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퇴직연금 가입 사업장과 근로자가 급증하면서 적립금도 지난해 말 29조1472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말로 기존 퇴직금제도의 근간을 이루던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의 효력이 종료되면서 올해 연말에는 적립금이 50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에 법인세 부담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퇴직연금 전환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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