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5일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엄기영 MBC 전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당초 이계진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됐으나 이날 이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21일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광재 전 지사의 부인 이정숙씨, 조일현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초 최문순 의원이 거론됐으나 최근 출마를 적극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MBC 사장 출신의 빅매치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김해을= 한나라당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총리 인선 파동 당시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을 반대했던 한나라당이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부담을 안은 채 그의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김 전 지사 외에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돼 있다.
민주당은 친노 진영의 계속되는 요구에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사실상 후보로 둔 모양새다. 친노 진영은 오는 17일 ‘시민주권’ 운영위원회를 열고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당 이름을 달고 이미 출마를 선언한 곽진업·박영진·김윤현 예비후보 등이 중앙당의 하향식 공천에 ‘발끈‘ 나선 상태여서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국민참여당이 한발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 출신인 이봉수 후보자를 내세우며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 분당을= 한나라당에서는 강재섭 전 대표를 비롯해 정운찬 전 총리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정옥임·조윤선·배은희·이은재 의원 등 전문성을 갖춘 여성 보수 인사와 함께 탤런트 박상원·차인표,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영입설도 나온다.
민주당은 여전히 ‘인물난’을 겪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는 가운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후보로 꼽혔으나 모두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신경민 전 MBC 앵커, 이계안 전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도 거론된다.
◇전남 순천=한나라당은 딜레마에 처한 상태다.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호남에 출마하는 것을 기피하는 데다 어설프게 아무 후보나 낼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적임자 찾기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민주노동당 후보에 양보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텃밭인 호남 무공천을 통해 이번 재보선에서 반드시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는 각오다. 다만 그만큼 반발도 거센 모습이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현재까지 안세찬 전 민주당 손학규 대표 특보, 박상철 경기대 교수, 구희승 변호사,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등이 순천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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