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역 확대로 은행 무역금융 증가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무역금융 취급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내국수입유산스 잔액이 24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억5000만 달러(21.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입외환 잔액은 216억7000만 달러로 15억6000만 달러(7.8%) 늘었다.

내국수입유산스란 외국환은행이 외국의 수출업자가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인수·매입해 어음기간 국내 수입업자에게 신용을 공여하는 것으로, 국내 수입업자의 외화유동성 지원을 위한 제도다.

매입외환은 외국환은행이 고객의 요청에 따라 외국통화로 표시된 수출환어음이나 외화수표 등을 매입한 후 상대국 은행에 해당 환어음 등에 대한 추심을 하는 등의 여신 행위다.

내국수입유산스와 매입외환 잔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수출환어음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성이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9.5원으로 전년(14.6원)에 비해 완화됐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연평도 도발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지난해 4분기 들어서는 내국수입유산스와 매입외환 잔액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금감원은 올해도 교역 규모 확대, 낮은 환율 변동성, 국내 은행의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의 영향으로 무역금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무역금융 지원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난해 도입한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 방안이 순조롭게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은행들도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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