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으로 취임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VFF)를 방문해 양국 간 축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옌꽝(Tuyên Quang) 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신임 부회장이 한국 축구 대표단과 함께 베트남축구협회를 방문해 양국 간 축구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축구 선수 양성 및 학생 축구 교류를 중심으로 협력 강화를 목표로 했다.
쩐꾸옥뚜언(Tran Quoc Tuan) VFF 회장은 박항서 부회장의 새로운 직책을 축하하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기여한 역사적인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박 감독의 지도 아래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U23 팀은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우승, 동남아시안(SEA) 게임 금메달 등 많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뚜언 회장은 박항서 부회장이 베트남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강한 연대를 바탕으로 KFA와 VFF 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계속하고, 이를 통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축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부회장은 "VFF에서의 시간이 내 축구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며, 새로운 직책에서 한국의 첨단 스포츠 훈련 시설을 연결하고 베트남 국가대표팀 훈련 지원과 전문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뚜언 회장은 또한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베트남 내에서 학생 축구가 기초 축구 발전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과 국제대학축구대회는 축구 동호인과 전문 선수들을 위한 중요한 인재 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FF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리그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선수 발굴 및 훈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VFF와 KFA 간의 협력은 이제 더욱 심화되어, 베트남 축구의 재구성,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2026 월드컵 예선 등 국제 대회를 대비한 본격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팬들 사이의 특별한 유대 관계와 두 축구 협회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협력은 축구 전문성 향상뿐만 아니라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우호 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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