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소재 비영리단체인 조인트벤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리콘밸리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은 6만 2400달러로 지난 2005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트벤처의 대표 러셀 핸콕은 “좋은 소식은 민간부문이 제몫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문제는 공공부문의 문이 닫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정부의 사업감축 여파로 고전해 오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일련의 소셜네트워킹 신생기업들이 속속 고용을 늘림으로써 정부부문에서 발생한 일자리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전세계에서 직원 6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며, 페이스북은 올해 전체 인력을 50% 늘릴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회사의 성장에 맞춰 본사를 인근 팔로알토에서 멘로파크로 옮길 예정이다.
실리콘밸리는 닷컴 기업들이 일대 호황을 구가했던 1999년과 2000의 전성기로 되돌아가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만장자가 속속 탄생하고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닷컴호황의 거품이 2000년 3월 꺼진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으며, 신생기업들은 속속 폐업했고 컴퓨터 장비 수요는 내리막을 탔다.
실리콘밸리에서는 2008년 2분기와 이듬해 사이 일자리 약 9만개가 사라졌다. 현재의 고용수준, 즉 2004년 수준은 닷컴기업들의 전성기 수준과 2008년 경기침체 직전 수준의 중간쯤이다.
주가총액으로 따져 세계최대 기술기업인 애플은 2010년 종업원을 늘렸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의 직원은 지난해 9월 현재 36% 늘어 4만 6600명에 달했다.
산타클라라, 산마테오 두 군(郡)을 포함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지난해 특허등록, 모험자본 투자, 그리고 기업공개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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