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 간부 비밀회동 전면부인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국정원 고위 간부와의 비밀회동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날 JW메리어트호텔 투숙명단을 확인해 보면 누가 있는지 알 것”이라며 “국정원 기조실장이 아닌 같은 고향 출신의 사업가 신모씨”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 내용과 관련, “그 분 음성이 큰데, ‘요즘 국정원이 광장하더라, 어떻게 된 거냐’고 해서 ‘9인 회동, 당정청 최고위층이 만나서 나눈 얘기가 흘러나오는데 한나라당이 세게 치고 나가서 민주당 입장도 난처해졌다. 우리도 그 정보를 몰라서 그날 한바탕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 기조실장은 정보위 공식행사에서만 봤지 밖에서는 한 번도 안 봤다”고 덧붙였다.
 
 “보도된 대화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기억하는 부분도 있고 간과한 부분도 있는데 다 기억하지 못한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부분은 오히려 내가 말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호텔에서 만난 이유에 대해 “그 분 이름을 얘기하면 ‘아, 이러니까 호텔에서 만났겠구나’ 할 만한 정도의 사람이다. 신모씨다. JW메리어트 호텔이 누구 소유냐”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국정원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와 1시간 가량 밀담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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