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5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부 중앙부처 주무과장 대상 제1차 '국가전략세미나'에 참석, 특별강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꼼수는 그 순간은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론 정수로 가야 승리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일 정부 중앙부처 주무과장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소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1차 ‘국가전략세미나’에 참석,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국정과제와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전에도 공무원 대상 강연에 나선 바 있으나, 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들만 따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공직자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사기를 높이고, 또 강한 신뢰를 보여줌으로써 국정과제의 추진동력을 강화코자 마련된 자리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과장들이 일을 제일 많이 한다”고 거듭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강연에서 “시대가 변화하면서 그 당시엔 (일을 할 때) 오해나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적당히 타협하고 후퇴하면 발전하지 않는다”며 “판단이 옳으면 공직자가 소신을 갖고 일해야 사회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선정 문제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과 지역의 갈등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각 지역과 정치권에선 이들 사안에 대한 ‘정치적 해법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대통령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린 실패나 어려움을 예견하거나 미리 준비하는 게 없다. 갈 데까지 갔다가 정신을 바짝 차린다”며 선진국이 되려면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곳곳의 낭비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강연 뒤 ‘아덴만 여명’ 작전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입원 중인 수원 아주대병원을 찾아 석 선장의 회복상태를 살피고 빠른 쾌유를 빌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