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매장 수로 맥도널드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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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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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드위치업체 서브웨이가 전 세계 매장 수를 기준으로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가 됐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샌드위치업체 서브웨이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로 등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서브웨이가 전 세계 매장 수를 기준으로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가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브웨이는 전 세계에 3만3749개의 매장을 확보, 3만273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맥도날드를 앞질렀다.

WSJ는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최근 외식업계 성공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시장은 9% 대를 유지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과 경제 불확실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업계가 수익을 좇아 아시아 등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매장 수를 세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를 소유하고 있는 던킨브랜드도 향후 18개월 안에 베트남에 1호 매장을 개점한 뒤 중국에 수천개의 매장을 새로 연다는 방침이다.

서브웨이도 마찬가지다. 서브웨이는 베트남 1호점을 필두로 최근 1000번째 아시아 지점의 문을 열었다.

지난 1984년 처음으로 해외 매장의 문을 열었던 서브웨이는 오는 2020년 해외 매장이 미국 내 매장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브웨이는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매장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브웨이는 현재 중국에 19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5년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시돈 퍼트만 서브웨이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최근 미국 내 매장 수가 2만4000개를 넘어섰다며 지난해 전체 매출 153억 달러 가운데 105억 달러를 미국 시장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서브웨이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로 등극한 데는 경쟁이 덜한 비전통적인 장소로 매장을 확대한 전략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자동차 전시장에서, 브라질에서는 전자제품 매장에서 개점한 게 대표적이다. 시애틀에서는 유람선 선착장, 대만에서는 동물원 안에서 매장을 열었다. 뉴욕 버팔로에서는 교회 내에서, 디트로이트에서는 고등학교 안에서 개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퍼트만은 "누군가가 샌드위치를 살 가능성이 보이는 곳이라면 우리는 장소를 불문하고 개점 가능성을 살필 것"이라며 "서브웨이는 비전통적인 것을 전통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특이한 장소에 개점한 서브웨이 매장은 8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출 규모로는 맥도날드가 여전히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서브웨이보다 56% 많은 240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맥도널드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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