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J는 14~15일로 예정돼 있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14일 하루로 줄이고, 강진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로이터는 BOJ가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평소보다 2~3배 많은 2~3조 엔을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BOJ는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한 지난 11일 금융시장에 대한 자금 투입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BOJ가 금융시장에 단기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지난해 5월 그리스 재정위기로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양일간에 걸쳐 2조 엔을 공급한 이후 처음이다.
BOJ는 지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은행들을 지원하는 데도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지진 피해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원 방식은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행권에서 뱅크런이나 만기 대출 상환 차질과 같은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로이터는 BOJ가 이날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또 다시 시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도쿄증시가 급락한 데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다만 BOJ가 당장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충격이 클 것인 만큼 일단은 월요일의 시장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로이터는 이날 회의에서 BOJ가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도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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