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한국기업의 아랍에미레트(UAE) 유전개발 참여 계약과 관련해 "이제 한국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의 극소수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해온 '꿈의 지역'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인터컨티넨탈호텔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공중파와 케이블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한.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갖고 "1970년대 이후로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의 문을 무려 30∼40년만에 다시 연, 첫 나라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실제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 기준으로 최소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생산 유전에 참여하게 됐다"며 "2012년 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전은 우리가 확보한 유전 중에서 단일유전으로서는 가장 클 뿐 아니라 지난 30년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는 아부다비 원유 600만 배럴을 우리 비축시설에 저장하고 필요시 우리나라가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데 합의, 서명했다"며 "이로써 우리는 원유 비축 예산 7000억원도 절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제가 취임할 때 우리나라 석유와 가스 자주개발률은 4%에 불과했다. 우리 정부 들어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이번 유전 확보까지 합하면 자주개발률이 15%로 올라가게 된다"며 "정부는 최소한 일본의 자주개발률 수준인 2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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