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1시즌 관중동원 목표는 663만명. 592만8626명이 찾은 작년 대비 약 11.83%가 늘은 수치다. 과연 올해 한국 프로야구 관중 수의 신기록 달성은 가능할까?
정규 시즌의 관중 수 신기록 달성이 가능한 지 살필 전초전 격인 시범경기가 지난 12일 시작돼 이틀 간의 열전을 펼쳤다.
야구팬들은 프로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주말 이틀간 야구장으로 몰렸다. 이는 '비공인신기록'이 나온 사직은 물론 모든 구장이 마찬가지로 각 야구단 관계자는 놀란 모습과 들뜬 모습을 함께 나타냈다.
◆'시범경기 관중 수 비공인 신기록' 세운 사직구장 롯데-SK 시범경기
롯데-SK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12일 사직구장에는 1만5650명이 입장했다. 13일에는 1만9102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시범경기이기에 '비공인 신기록'이지만 그 동안 시범경기 관중 수 최고 기록이던 작년 3월14일 LG-두산 시범경기 최다관중 1만8000명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시범경기에서 정확한 관중수 집계가 가능했던 것은 롯데가 예매 시스템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이전 예매발권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서 시즌과 같은 방식으로 '0원'짜리 입장권을 발권 중이다.
2010년 시즌 롯데의 시범경기 관중은 평균 5442명. 작년에 비해 급증한 관중 기록에 롯데 구단 관계자도 크게 놀란 눈치다. 많은 야구 전문가는 주말 오후 날씨가 화창했던 데다 올해부터 새롭게 양승호 감독 체제로 출발하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관심으로 풀이하는 모습이다.
◆전국이 봄부터 야구 열기에 빠져
KBO는 12·13일 이틀 동안 야구장을 찾은 관중 숫자가 7만45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 3만4752명의 사직구장을 제외한 3개 구장의 2일 관중은 3만5700명이다. 경기별 관중 평균이 5950명인 것이다.
개별 구장별 2일간 관중수 합은 ▲대구 1만2500명(삼성-두산) ▲제주 오라 1만3200명(KIA-넥센) ▲대전 1만명(한화-LG)이다.
제주는 프로야구팀 연고가 없는 도시이고, 대구는 이날 야구 외에도 프로축구와 프로농구가 열렸다. 더군다나 과거 시범경기는 주말이라 해도 최대 약 1000~1500명 정도의 인원이 찾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이틀 간의 관중 수는 놀라울 정도다. KBO와 각 구단 관계자는 2011시즌 관중 수 신기록 달성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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