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싼이 중기 日원전수습에 장비 투입



칠레 광산에서 매몰돼 있던 광부를 구출해 내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중국의 싼이중공업이 이번엔 일본 원전 냉각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홍콩 원후이바오(문회보 文匯報)가 20일 보도했다.

원후이바오는 중국 건설 기계 장비업체인 싼이(三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62m 짜리 콘크리트 펌프차량(모델명:SY5502THB 62B)을 22일 상하이 항구에서 배편에 실어 일본으로 보낸다고 밝혓다. 이 장비는 25일 전후로 일본 오사카항에 도달, 원전사태 수습현장에 보내질 예정이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 전력은 마사타카 시미즈 사장명의로 지난 19일 새벽 싼이중공업에 긴급 팩스 서신을 보내 싼이가 제작한 콘크리트 펌프차량을 원전 냉각작업을 위해 제공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는 것.

싼이 중공업은 마사타카 사장의 팩스 서신을 받은 뒤 회사에 한 대 남아있던 해당 콘크리트 펌프차량을 기꺼이 일본 측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콘크리트 펌프차량은 대당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하는 고가의 특수 장비이다.

허전린(何眞臨) 싼이그룹 부총재는 “해수로 인한 부식 가능성을 고려해 콘크리트 펌프차량과 함께 관련 부품을 대거 실어 보냈다”며 “뿐만 아니라 관련 엔지니어 2명과 기술 고문팀도 함께 일본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허 부총재는 “만약 일본 방사능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면 상황에 따라 향후 원전 폐쇄 작업까지 참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싼이 중공업은 지난해 칠레광산의 매몰 광부를 구조하는 작업에도 자사의 캐터필러 크레인 SCC4000을 보내 시뮬레이션 작업에 활용케함으로써 인명 구조작업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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