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규제 부활이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세

  • 3월 하순 낙찰가율 하락 반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정부가 지난달 22일 내놓은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다시 강화하기로 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도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2월(83.29%) 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83.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지만 월간 상승폭으로는 가장 낮다.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 상승폭은 지난해 8·29부동산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지난 2월까지 1% 안팎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DTI 규제 부활을 골자로 한 3·22주택거래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낙찰가율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상순(1~15일까지)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4.13%이었지만 3.22대책발표가 있었던 하순(16~31일까지)에는 82.82%로 상순보다 1.31%포인트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전 지역에서 월간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83.73%로 지난 2월(83.61%)보다 0.12%포인트 상승했지만 하순(82.58%)으로 접어들면서 낙찰가율이 상순(84.93%)보다 2.35%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83.5%로 지난 2월(83.41%)보다 0.09%포인트 상승했지만 하순(83.52%)으로 접어들면서 상순(83.48%)보다 낙찰가율이 0.04%포인트 낮아졌고, 인천에서도 80.78%에서 81.76%로 월간 낙찰가율은 상승했지만 하순(80.5%)으로 가면서 상순(83.5%)보다 2.79% 포인트 하락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달 상순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7.09%였지만 하순에는 32.1%로 4.99%포인트 하락했고, 입찰경쟁률도 7.29명에서 6.09명으로 1.2명 감소했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과거 DTI규제 시행 이후 낙찰가율이 한달 만에 2~3%가량 하락했던 점을 미뤄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얼어 붙어 시장이 침체될 수 있지만 이번 DTI규제가 집값을 잡기 위한 목적이 아닌데다 전세난도 아직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때처럼 같이 시장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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