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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프레스 리허설이 4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렸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시작 속에는 어둠이 짙게 베여있다. 전체적으로 조금 무거운 톤이지만 시종일관 극적인 긴장감이 우리를 압도한다. 고전미가 돋보이는 웅장한 무대가 화려하게 재현된다.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프레스콜이 4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렸다.
이 작품은 1986년 33세의 젊은 지휘자 정명훈이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고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 국립오페라단이 첫 선을 보였다.
초연 이후 꼭 10년 만에 다시 국내 오페라 무대를 찾는 이 작품은 베르디의 인생 역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리톤 고성현이 돈과 권력과 명예를 가졌지만 죽음의 순간까지 오직 사랑과 평화를 갈망한 시몬 보카네그라 역할을 맡았다. 맑은 영혼을 가진 그의 딸 마리아 역은 소프라노 강경해가 맡아 연인 가브리엘레 역의 테너 박성규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진중하고 묵직한 음성으로 극의 엄준한 분위기를 이어갈 파올로 역의 바리톤 김주택, 피에트로 역의 베이스 박준혁의 열연도 기대해 볼만하다.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입장료 1만~15만원. 문의 586-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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