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대로 7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은 1.25%로 인상했다. 이는 ECB가 33개월만에 처음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ECB는 지난 23개월 간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해 왔다.
ECB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0.25%포인트 올린 1.2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이 구체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해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다.
실제로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2%, 지난 1월 2.3%, 2월 2.4%, 3월 2.6%로 ECB 목표치를 뛰어넘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수요 요인보다는 공급 요인에 더 영향을 받고 있어 금리 인상의 단기적 효과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주변국 경기침체 가속화 등의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