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저축은행 담보주식 취득 늑장공시… 5%룰 위반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더블유(W)저축은행이 코스닥 통신장비업체 에스에이티 지분을 발행주식대비 8% 이상 담보로 잡았다가 대출 미상환을 이유로 이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5%룰을 어겼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법 5%룰을 보면 상장법인 지분을 5% 이상 취득하면 5거래일 안에 알려야 하지만 3개월 이상 지연한 것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W저축은행은 채권 변제기 도래로 에스에이티 지분 81만주(8.83%)를 작년 12월 31일 취득했다.

이에 비해 공시일은 8일로 5%룰 기한보다 3개월 남짓 늦어졌다.

반면 토마토2저축은행은 에스에이티 지분을 취득한 뒤 5거래일 안에 공시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작년 12월 10일 에스에이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보유분 행사로 313만8732주를 취득했다.

이 가운데 156만9366주를 이 회사 최대주주인 에프넷에 같은 날 장외매도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이런 내역을 4거래일 만인 같은 달 16일 알렸다.

이 저축은행은 현재 에스에이티 지분 14.48%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에이티 최대주주는 지분 32.41%를 보유하고 있는 경영컨설팅업체 에프넷이다.

에프넷은 작년 9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기존 최대주주 템퍼스로부터 지분 6.28%를 처음 사들였다.

에스에이티는 2010 회계연도 순손실 24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순손실이 110% 이상 커졌다. 에스에이티는 2008년에도 2억4800만원 순손실을 냈다.

에스에이티 주가는 올해 들어 1375원에서 1240원으로 10% 가까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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