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익 농협 NH카드 분사장은 12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농협이 내년 3월 금융지주사 설립을 앞두고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구체적으로 카드분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분사는 2~3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NH카드 분사를 장기계획으로 세워뒀지만 당장 은행과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등 3개 금융회사를 설립해야 하는 만큼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분사 시기를 미루겠다는 얘기다.
손 분사장은 또 "NH카드의 지난해 이용실적은 39조9237억원으로 5위권이었으나 올해는 45조원을 목표로 잡았다"며 "이를 달성하면 업계 4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카드는 지난해 말 체크카드를 포함한 카드 이용액 기준으로 8.3%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업계 5위를 차지했다. 현재 NH비씨카드와 독자 브랜드인 NH채움카드를 병행해서 발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NH채움카드의 회원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538만명 수준까지 증가했다. 기존 NH비씨카드 회원수는 1158만명이다. 올 1분기 이용실적은 NH채움카드가 2조6922억원, NH비씨카드가 7조9487억원이다.
한편 이날 NH카드는 농협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채움 하나로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 농협의 모든 판매장에서 2만원 이상 결제시 10%, 월 최대 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전국 모든 SK주유소 및 농협 운영 주유소 이용시 리터당 60원을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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