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열 회장은 13일 코엑스 인터콘티넬탈 호텔에서 열린 '제3차 과학기술위원회'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자산유동화 작업 등 부채비율 줄이기에 힘써야 한다"며 "당장의 추가적인 사업 확장 계획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업이 잘 안 되거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지금은 내부적인 정리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장 등 신흥국 투자에 대해서도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근 LS전선은 지속적인 '스몰 딜'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04년 진로산업(현 JS전선)을 800억원에 인수했으며, 2009년에는 중국 호북용딩전기(현 LS홍치전선)을 약 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특수 노림수로 브라질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했지만 자금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선진국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다져왔다. 특히 월드컵 등 거대 글로벌 행사가 열릴 예정인 브라질의 전력선 시장을 선점하고 공장을 설립하는 등 남미 생산거점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초 현지 전선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 했으나 적당한 기업을 물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 위원장을 맡은 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첨단 부품 소재 다원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과 2차 전지 분야를 예로 들며 "우리 기업들의 R&D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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