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판단 여부는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며,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법률검토와 관련해 "실무진의 보고를 못 받았다"며 "(금융위원회와 안건 상정에 대한) 일정 협의도 아직 안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최수현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론스타 문제는 실무진의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금감원의 론스타 문제를 해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 여타 현안 처리가 먼저라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6일 론스타가 금융자본인 만큼 대주주로서 '정기 적격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의 파기환송 사유를 들어 '수시 적격성'에 대한 판단을 유예, 금감원이 법률적 검토를 거쳐 이 문제를 다시 상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론스타 수시 적격성에 대한 검토를 여태껏 마치지 못하면서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이 안건은 다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승인 여부는 한 달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과 법률적으로는 별개지만, 사실상 두 사안을 떼 놓고 볼 수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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