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왜곡 교과서, 일찌감치 '채택 홍보전' 들어가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역사 왜곡 교과서 출판사·단체가 올여름 중학교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일찌감치 시중 판매용 교과서를 출시하는 등 서둘러 홍보전에 돌입했다.

일본 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등은 내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사용될 공민·역사 교과서를 지난달 28일 시중 서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들 교과서에는 '시판본(市販本)'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긴 하지만 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와 내용은 차이가 없다. 또 다른 왜곡 교과서 출판사인 이쿠호샤(育鵬社)는 웹사이트를 통해 "시판본은 12쪽 분량의 부록을 덧붙였을 뿐 채택용과 내용이 같다"고 밝혀놓았다.

일본 내 보수 여론을 움직여 교과서 채택률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검정을 통과한 다른 교과서는 이달 중 예정된 교과서 전시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새역모는 이달 29일 도쿄 시내에서 시판용 교과서 발매 기념행사를 열고 유료 회원에게 교과서를 무료로 나눠주는가 하면, 교과서 채택 현황 등을 담은 ‘이메일 매거진’을 새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홍보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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