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 마우러 스위스 국방장관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발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마우러 장관은 8일자 일요신문 '데어 존타크'에 실린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 사실을 발표할 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그는 테러리스트를 자신과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며 "이로써 빈 라덴은 순교자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마우러 장관은 그러면서 빈 라덴 사살 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변인이 발표하거나 보도자료로 갈음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빈 라덴 사살 뉴스를 직접 발표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 본인의 재선 캠페인에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테러집단을 세계 최강국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 우를 범했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지는 말았어야 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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